영국 런던 여행 후 한동안 집에서 일, 운동을 반복하며 휴식을 했어요.
런던 여행 일지 잘 보셨나요?
https://gmlsenddls2.tistory.com/31
프로드쉠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에 위치한
영국 체스터 "Chester"에 다녀왔어요.
체스터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시인데요,
역사적으로 아주 잘 보존되고, 중세 시대의 영국의 특징이 잘 드러나있어
걸으며 영국의 역사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알뜰한 유럽 여행자를 위한 영국의 추천지: 체스터에서의 걷기 여행과 역사 탐방
이번에는 제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과 함께 체스터에서 방문했던 곳을
설명드릴게요.
날씨가 흐려요ㅠ 정상적인 영국날씨?!
차에서 내리자마자 압도적인 크기의 Town Hall이 반겨줍니다.
여기는 모임이나 주로 웨딩을 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런던 여행에서도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건축물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요, 체스터는 뭔가 좀 더 오래되고 빈티지한 느낌의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건물 1층에 있는 기념품샵에 바로 구경하러 갔어요
체스터 시티 투어나 안내 책자도 구매할 수 있어요.
너무 귀여운 물건들이 많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엽서를 구매했어요
런던 기념품샵에 비하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2장에 1파운드(1700) 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1. 체스터 성당 (Chester Cathedral)
체스터 성당은 1092년에 세워져 약 천 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영국의 고딕 양식 건축을 대표하는 성당 중 하나입니다. 처음엔 노르만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3세기부터 16세기 사이에 여러 차례 개축을 거치면서 고딕 스타일로 변모하였습니다. 이 성당은 중세 수도원으로도 유명한데, 기도와 성가 연습이 이루어지던 리퍼토리 룸(refectory room)과 그 시절 수도사들의 생활공간을 재현한 장소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성당 내부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정교한 조각 장식은 방문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체스터에서 영적인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영국 체스터의 건물 구조의 패턴을 보면
보통 영국식 집과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체스터의 건물 양식은 독특한 흑백 패턴의 목재 구조로 유명하며, 이는 튜더(Tudor) 양식을 대표합니다. 튜더 스타일의 건축 양식은 영국의 15세기말부터 17세기 초까지 유행했던 건축 스타일로, 체스터의 구시가지에서는 이 양식을 잘 보존한 집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흑백 패턴의 이유
이 흑백 패턴은 "목조 틀 노출" 방식의 건축에서 비롯됩니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는 목재 틀의 짙은 색과 그 사이의 밝은 회반죽 벽이 조화를 이루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주로 구조적인 기능을 가진 목재 틀을 그대로 외관에 드러내어 건물의 내구성과 독창성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이었습니다. 회반죽으로 마감된 벽 사이사이의 목재를 검은색으로 칠하면서 이런 색 대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입니다.
이 흑백 패턴은 중세 후기에 시작되어 르네상스와 빅토리아 시대에도 체스터에서 복원과 개조를 통해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체스터의 건물들은 낭만적이고 중세적인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이 고유한 튜더 스타일을 강화하여 복원하였습니다. 당시 체스터는 관광지로 인기를 얻었고, 이 건축 스타일은 도시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 이스트게이트 시계탑(Eastgate Clock)
체스터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진이 찍히는 시계탑입니다. 이 시계탑은 1897년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을 기념하여 세워졌으며, 독특한 빅토리아 시대의 장식적인 철제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스트게이트 시계탑이 세워진 위치는 원래 고대 로마 성문이 있던 자리로, 당시 체스터를 로마 제국의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세운 동쪽 출입구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의 시계탑은 성벽 위에 자리해 있어, 성벽을 산책하면서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시계탑의 정교한 장식과 다채로운 디자인은 빅토리아 시대의 화려한 미적 감각을 잘 보여주며, 도시의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건축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스트게이트 시계탑에 올라가면 체스터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건물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체스터 방문 시 놓쳐서는 안 될 명소로 꼽힙니다.
정말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시계탑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많은 사람들이 멈춰서 한참을 사진 찍고 계시더라고요.
시계탑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체스터의 상징인 로마 성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2. 로마 성벽 (Chester Roman Walls)
체스터의 로마 성벽은 로마 제국 시절인 서기 79년에 처음 세워졌으며, 현재까지도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로마 성벽 중 하나입니다. 이 성벽은 본래 로마 군단이 도시 방어를 위해 세운 것으로, 길이가 약 3.2km에 이르며 도시를 완전히 둘러싸고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로마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스트게이트 시계탑(Eastgate Clock)’과 ‘더 디 포트(Dee Fort)’ 같은 구조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로마 시대 체스터의 중요한 방어 지점이었습니다. 특히 이 성벽은 현재까지도 체스터의 랜드마크로 사랑받고 있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산책 코스로 여행자들에게 큰 매력을 선사합니다.
갈매기가 정말 많아요..
영국 와서 신기한 게 비둘기도 많지만 길에서 까마귀 갈매기 등 다양한 새 종류를
쉽게 볼 수가 있어요.
열심히 서로 사진 찍어주는 중 ㅋㅋ
정말 런던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체스터는 뭔가 더 빈티지한 느낌에 조용한 분위기랍니다
그냥 찍기만 해도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어요
(날씨만 좀 더 좋았더라면...ㅎㅎㅎ)
성벽에 올라와서 본 체스터 성당의 뒷모습이에요.
이번 영국 체스터 사진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정말 내가 유럽에 와있구나 느낌이 드는 사진이에요.
오잉 가다 보니까 비둘기 집이 있어요
아마 건축물 오염을 막기 위해 만든 것 같기도 하네요
비둘기 공포증 있는 분들 죄송ㅎ..
잔디가 넘 푸릇푸릇하고 평화로워 보여요
갑자기 날씨가 맑아졌어요
이 길을 쭉 따라 걸으면 약 3.2km 걸을 수 있는데
걷기 부담 없는 거리와 아름다운 뷰로
산책하며 영국의 아름다운 역사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체스터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과
관람포인트가 작성되어 있습니다.
그냥 봐도 멋있지만, 역사를 하나씩 읽어보며 느끼는 재미도 있어요
열심히 성벽을 따라 걸어가요
그럼 뚱땡이 다람쥐가 나옵니다
이 녀석 집도 있어요
얼마나 먹었는지 진짜 포동포동 터질라 함
성벽을 걷다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체스터 특유의 건물 양식을 볼 수 있어요
뭔가 막 높은 건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시야가 확 트인 느낌입니다
체스터 성벽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
중세 시대의 영국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요
계속 성벽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마장이 나옵니다
3. 체스터 경마장 (Chester Racecourse)
체스터 경마장은 1539년에 개장된 곳으로, 현재까지도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마장 중 하나입니다. 특히 체스터 경마장은 원형으로 설계되어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며, 이로 인해 경주가 더욱 박진감 있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이곳은 로마 시대에 항구였던 장소로, 고대 로마인들이 전쟁 물자를 운송하던 강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년 체스터에서 열리는 ‘체스터 메이 페스티벌(Chester May Festival)’ 기간에는 경마 경기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계속 길을 따라서 쭉 가면
Welcome to Chester 간판이 나오네요.
저는 중간지점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4. 체스터 성(Chester Castle)
체스터 성(Chester Castle)은 1070년 윌리엄 1세가 체스터의 군사적 요충지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노르만 성으로, 이후 여러 세기에 걸쳐 강화되며 감옥과 법원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18세기에는 유명 건축가 토머스 해리슨이 성을 네오클래식 스타일로 개조해 중세와 고전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모습이 탄생했습니다. 현재는 군사박물관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중세 방어 구조와 군사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체스터의 중요한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체스터 외곽을 따라 쭉 걸어봅니다
귀여운 새도 보였어요!
사거리가 나왔어요
건축물이 멋있어 보여서 차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서
사진 찍었어요
이 문을 따라 들어가면 주거지와 가게들과 펍이 많이 보였어요
저희는 이 문을 지나서 쭉 직진했습니다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강가에 멈춰서 열심히 사진 찍고 있더라고요
가보니까 큰 새가 당당하게 날개를 펼치고 날개를 말리고 있어요 ㅋㅋㅋ
웃겨서 저도 찍어봤습니다
영국 여행하면서 정말 좋은 점은 한국과 달리 엄청 자연 친화적이에요
한국에도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곳이 많지만
제가 영국 여행하면서 느끼는 점은 야생동물을 쉽게 볼 수 있고
좀 더 깨끗한 환경인 것 같습니다
강가에 유람선도 운행하고 있어요
길가에 커피, 차,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있어요
계속 성벽을 따라서 쭉 올라갑니다.
로마 정원이 있네요
여기 보존이 잘 되어있다고 해서 정말 기대하면서 갔어요
그리고 공기가 엄~청 깨끗하고 좋습니다
다람쥐 왜 이렇게 귀엽죠
5. 로마정원(Roman Gardens)
체스터 로마 가든스(Roman Gardens)는 고대 로마 유적이 보존된 체스터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로마인들이 사용했던 건축물의 잔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정원은 특히 로마 시대의 공중목욕탕과 군사 요새의 잔해들을 복원하여 옮겨놓은 곳으로, 기둥과 모자이크, 돌계단 등 로마인들의 생활 흔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 고대 그리스 로마전을 박물관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곳 영국 체스터 로마 정원은 박물관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규모가 어마 어마하고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렇게 문화 유적이 보존되어 있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구글에서 찾아봤어요
진짜 엄청나게 웅장해요
벽돌에 붙은 이끼가 더 분위기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너무 멋있지 않나요?
체스터의 모든 문화 유적지를 감상했어요.
걷기 좋아하고, 영국에서 런던과 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제가 작성한 동선대로 체스터 한 바퀴 돌면서 역사를 느껴보세요.
비록 많이 걸어야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차 타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직접 걸어서 눈으로 보고 여유롭게 다니는 것이 훨씬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영국에 가볼 여행지가 생각보다 많고, 각 지역마다 성격이 뚜렷해서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체스터 구경을 마치고 제가 좋아하는 마트 구경하러 가는 길!
공원을 지나는데 엄청나게 많은 다람쥐들이
음식을 구걸하고 있어요 ㅋㅋㅋ
생각보다 엄청 가까이 와서 신기했는데
남자친구가 얘네 난폭하다고 가까이하지 말라더라고요
시내를 걷다 보니 도미노 피자에 코리안 바비큐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바베큐 맛 달아서 싫어함ㅎ..
근데 한국과 엄청 먼 영국에서 korean bbq chicken을 보다니
너무 반가웠어요!
갑자기 장난감 가게가 보여서 들어갔어요
남자친구는 소닉을 엄청 좋아해서 신나 하더라고요 ㅋㅋㅋ
저는 짱구의 흰둥이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유럽에 있을 리가 없죠 ^^..
아쉬운 대로 마인크래프트 랜덤팩 구매했어요 ㅋㅋㅋ
오늘의 소비는 마인크래프트 하나 끝...
약 2시간 30분 정도 걸어서 체스터 구석구석 구경하고
힐링하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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